<신도시 예정지를 찾아서>(3) 의정부지역

국토연구원이 남북교류협력 등 주변여건을 고려해 300만평 규모의 신도시 건설후보지로 공개한 의정부지역.

그러나 대상지역과 개발방식 및 시기 등의 세부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궁금증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은 단연 송산동 일대.

하지만 의정부 중앙로에서 남양주시 방면으로 43번 국도를 따라 2㎞여를 지난 지점에 위치한 이 지역은 대부분이 일반지역이 아닌 그린벨트지역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후보지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송도성(65) 송산동 3통장은 “성남 판교 등 우선개발대상지역이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신도시건설은 아직 요원한 일”이라며 “신도시가 건설되는 것으로 결정되는 것에 주민들은 대환영을 하지만 확실치도 않은데 정부가 괜히 주민들에게 바람만 넣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박현수씨(43·의정부시 신곡동 박사부동산 대표)는 “가뜩이나 교통체증을 빚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도시의 건설로 생기는 막대한 체증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주택공급을 늘리고 고용창출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만 생각할 게 아니라 기반시설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의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금오지구와 송산지구의 설립으로 의정부는 개발포화상태라며 더이상의 개발붐은 이익에 앞서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표출되고 있는 상태다.

다음으로 후보지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지역은 공설운동장 부근 녹양동일대.

그러나 300만평의 면적이 나올 수 없어 시계(市界)인 천보산을 넘어 3번 국도를 중심으로 마주보고 있는 양주군 주내면 마전리와 남방리 등이 포함되는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도 막연히 거론되고 있다.

봉희영씨(45·주내면 마전1리 이장)는 “개발의 억제로 주민들이 입는 피해가 실로 크다”며“신도시 건설에 따른 지가상승과 문화시설의 설립 등으로 주민들의 복지가 대폭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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