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5800억 규모 현대 추가 자구안 수용

외환은행을 비롯한 현대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마련한 5천800억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 확보계획을 수용했다.

현대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8일 현대건설의 추가자구안에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지분 3%처분, 정몽헌 현대아산회장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 등 사실상의 사재출연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유동성 문제없이 자구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대출금회수 자제, 회사채 만기연장 등의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금융지원없이 당초계획에 따라 독자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은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추가자구안이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수용한 만큼 이제는 자구계획이 실천되도록 적극 도와줘야 하며 현대건설도 강도높은 실천이 뒤따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이사급 이상 임원진중 20∼30%를 감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해당 임원진 139명으로 부터 일괄사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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