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축산물 절도사건 매년 급증

경기도내 일선 농촌에서의 농축산물 절도사건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예방해야 할 일선 지·파출소의 통·폐합으로 치안 인력이 크게 부족, 검거율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유재규 의원(한·강원 홍천·횡성)이 경기도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농축산물 절도사건은 지난 98년 253건, 99년 486건, 올 7월말 현재 384건이 발생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지난 98년 24건, 99년 50건이 발생한데 이어 올 7월말 현재 27건이 발생, 추수기인 최근 잇따라 농축산물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발생건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검거율은 지난 98년 7건(29%), 99년 26건(52%), 올 7월말 현재 6건(22%)에 그쳐 같은 기간 전국 평균 56.5%, 55.1%, 42.8%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는 농촌지역에 대한 특수 상황을 배제한 파출소 구조 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이 기간중 구조조정에 따라 도내 8곳의 파출소가 통·폐합됐으나 도시지역은 1곳만이 줄어든 반면, 농촌지역은 7곳의 파출소가 감소된데 따른 것이다.

유 의원은 “농산물 절도는 농민들에게 물질적 의미 이상의 정신적 피해를 주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재규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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