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의 택지공급이 사실상 고갈돼 오는 2003년부터는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 집값 상승 등 부작용이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교통부는 20일 공공택지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의 주변여건 등 다각적인 요소를 감안해 마련한 ‘수도권 주택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중 수도권 지역에 공급한 택지는 모두 796만평에 16만6천가구가 공급돼 주택보급률이 85.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02년에는 809만평 16만9천가구가 공급되지만 오는 2003년에는 441만평에 9만2천가구로 주택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격감하면서 주택보급률이 83.9%까지 떨어져 사상 첫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돼 2005년에는 수도권 주택보급률이 81.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이는 그러나 다가구 주택의 구분등기 허용조치와 오피스텔 등 기타 가구수를 반영하지 않은 주택보급률 산정방식에 기초한 수치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내년 공급가능한 택지를 내역별로 보면 ▲재건축·재개발 212만평 ▲다세대·다가구 주택용 택지 140만평 ▲산업단지·구획정리사업 130만평 ▲준농림지 20만평 ▲공공택지 294만평으로 각각 추산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도권 일대의 이용가능한 택지가 사실상 고갈된 상태여서 멸실주택을 감안한 실제 주택가구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핵가족화 현상 등 주변여건을 고려할 경우 수도권 지역의 주택공급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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