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자은행에서 보유중인 유전자원의 60%가 국외 도입종으로 나타나 국내 농업유전자원의 종합적인 관리체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농촌진흥청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보유중인 유전자원 14만4천410점 가운데 국내종은 4만1천31점(28%)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외 도입종은 전체의 60%인 8만6천678점으로 나타났다.
국외 도입종 가운데 맥류가 3만3천659점으로 가장 많고 벼 1만6천756점, 두류 1만532점, 특용작물 9천635점, 원예작물 9천371점, 잡곡 4천462점 등이다.
전체 유전자원 가운데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한 육성종이 전체의 58%( 8만3천743점)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유전적 다양성이 풍부한 야생종은 한 점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국내 농업 유전자원의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장기보전하고 있는 6만3천822점 가운데 밀양 영남농업시험장과 중복보전하고 있는 유전자원수가 벼 1만87점, 맥류 9천507점 등 31%에 불과해 화재나 천재지변 등으로 종자은행이 피해를 볼 경우 유전자원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생명공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 고급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유전자원의 수집과 신품종 개발 등에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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