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토양개량과 농업환경지리정보시스템(GIS)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토양검정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문성없는 공공근로자들을 분석요원으로 활용, 분석수치가 2배이상 차이를 보이는 등 엉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권오을 의원(한·경북 안동)이 지난 9월 25일 안성시와 충남 연기군 등 전국 9개 지역 논·밭 토양시료를 채취,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밝혀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마그네슘의 치환성 양이온 함유량 분석에서 안성시 일죽면 능국리 권모씨 포도밭에서 채취한 시료가 도농업기술원은 0.68c㏖+/㎏이었으나 안성시 농업기술센터는 1.4c㏖+/㎏로 2.1배나 차이가 나는 등 9개 샘플중 8개가 2배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칼륨의 함유량에서도 연기군 쌍전리 638의 논에서 채취한 시료가 도농업기술원은 0.07c㏖+/㎏이었으나 안성시 농업기술센터는 0.25c㏖+/㎏로 3.57배의 차리를 보이는 등 9개 샘플중 3개가 2배이상의 차이가 났다.
이밖에 유효인산 등 각종 토양분석 조사에서도 두배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방직화된 뒤 인력 부족으로 토양검정 분석업무를 공공근로사업자로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한편 농림부는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토양분석자료를 토대로 연간 570억원의 사업비를 토양개량사업에 투입하고 있고 농촌진흥청도 이 통계를 자료로 100억원을 투입, 농업환경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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