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개 축산폐수처리장 무용지물

최고 127억∼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도내 6개 축산폐수처리장이 실제 유입되는 축산폐수의 농도보다 낮은 농도만을 처리하도록 설계돼 가동률이 20%에 그치는 등 무용지물로 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같은 낮은 설계유인농도로 인해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가 기준치 대비 최고 220배나 초과하는 것을 비롯 최고 43배나 초과하고 있는 T-N(총질소) 등이 함유된 축산폐수가 무방비로 인근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3일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성조 의원(한·경북 구미)은 “현재 전국에 가동중인 17곳의 축산폐수처리장 중 10곳의 가동률이 50∼20%에 그치고 있다”며 “이는 설계유입농도보다 실제 유입농도가 높아 제대로 처리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49억8천700만원이 투입된 광주축산폐수처리장은 실제로 BOD 허용기준치 30ppm보다 무려 220배가 넘는 6천641ppm이 방류되고 있으며 COD(화학적산소요구량)도 기준치(50ppm)의 90배에 이르는 4천468ppm이 함유된 채 방류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광주 축산폐수처리장의 가동률은 20%에 그치고 있다.

127억원이 투입된 용인 축산폐수처리장은 기준치가 60ppm인 T-N인 605로 검출, 10배나 초과하고 있으며 기준치가 30ppm인 SS(부유물)도 19배에 이르는 387ppm이 검출되는 등의 이유로 가동률이 62%에 그치고 있다.

또한 이천처리장(사업비 21억6천400만원)은 T-N이 무려 43배를 넘는 2천605가 검출된 것을 비롯 여주처리장(54억원)은 BOD 1천581ppm, COD 1천200ppm, SS 1백104ppm, T-N 1천929ppm이 검출됐다.

양평처리장(97억400만원)도 T-N이 5백이나 검출되는 등 방류수 허용기준치를 초과한채 방류하고 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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