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운명’을 가를 경영개선계획 평가에서 한빛은행과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불승인 판정을 받아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는 8일 임시회의를 소집, 은행경영평가위원회가 올린 평가결과를 토대로 은행 구조조정 구도를 확정한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8%가 넘는 조흥은행과 증자계획이 확정된 외환은행은 조건부 승인을 받아 독자생존이 가능할 전망이나 각각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는 쌍용양회, 현대건설의 운명이 향후 거취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감위에 따르면 공적자금 투입 또는 BIS비율 8% 미달 6개 은행의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8일 금감위임시회의를 거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경영개선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당 은행들은 일정 기간 이내에 구체적인 증자계획이나 자산 매각, 합병, 금융지주회사 편입계획 등을 다시 제출해야 하며 이마저 미진할 경우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이들 4개 은행의 처리방향은 공적자금을 투입, 부실을 완전히 털어내 우량은행(클린뱅크)으로 만든 뒤 한데 묶어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키는 것이다.
6개 경영개선계획 제출 은행중 BIS비율이 8%를 넘는 조흥은행과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와 정부로부터 6천억원의 증자계획이 확정된 외환은행의 경영개선계획은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아 독자 정상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영개선계획 제출 은행에 대한 처리방향이 8일 결정된 뒤에는 우량은행간 자율합병 움직임도 조금씩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이달 안에 은행권의 구조조정 ‘윤곽’이 그려질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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