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민통선내인 군내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장단콩은 비옥한 토질, 깨끗한 물, 맑은 공기 그리고 농민들의 정성 등 4박자가 어우러져 세계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보다도 맛과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주시는 이같은 명품을 지역의 특산품으로 개발, 장단콩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음식의 대중화와 가공식품의 개발확대 등 소비촉진을 위해 매년 장단콩축제를 개최해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7만여 인파가 몰려 장단콩에 대한 관심과 지역특산화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했다.
본보는 장단콩의 유래와 우수성 등을 살펴보고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민통선내인 통일촌 장단지역에서 개최되는 제4회 장단콩축제에 대해 알아본다.
□장단콩의 유래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그 명성이 높다.1913년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개량, ‘장단백목’을 탄생시켜 생산량과 우수한 품질을 갖게 됐으며, 1969년에는 장단백목과 일본의 육우3호를 교배, 장려품종인 광교(光敎)를 탄생시켰다.
파주시는 지난 1970년 초부터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로 통일촌 입주와 함께 장단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장단 민북지역에 100㏊의 재배면적을 확보한 이후 해마다 재배면적을 늘려 나가고 있다.
□우수한 자연조건
장단지역의 콩이 유명했던 것은 콩뿌리가 내릴 수 있는 착토층이 마사토로 돼있어 배수가 잘 되고 기상이 알맞으며 늦서리의 해가 없는등 콩이 생육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른지역의 콩보다 수확량이 많고 영양면에서도 그 명성이 높다.
□영양학적 특성
우리 민족에게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풍부한 콩관련 음식문화가 전통을 이루고 있다. 흔히 ‘밭에서 나는 고기’‘기적의 곡물’로 불리는 콩은 현대인에게 과다하게 축적되기 쉬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또한 콩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E(토코페롤)’성분은 우리 몸에서 지방질 산화 방지, 동맥경화방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 촉진, 호로몬의 균형 유지,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
□가공과 이용
콩을 이용한 식품은 발효식품과 비발효식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발효식품으로는 풋콩, 청콩단, 콩가루, 콩나물, 콩국, 두유, 두유막, 두부 등이 있고 발효식품으로는 간장, 된장, 청국장, 콩요구르트, 콩치즈 등이 있으며 아마도 콩단백질을 식용으로 하는 면에서 두부는 대표적인 식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통일촌에 파주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건립된 파주명품 장단콩가공공장(대표 이완배)에서는 300평의
장독대에 700여개의 장독를 갖춰 된장, 청국장, 간장, 고추장 등을 상품화해 시중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두부, 메주 등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장단콩연구회와 농업기술센터의 활발한 연구활동
파주시는 장단콩을 지역농특산물로 개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기로 한 가운데 농업기술센터(소장 박노직)를 중심으로 기술지원과 연구개발 등에 힘입어 해마다 품질 및 우수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특히 유전자콩으로인해 장단콩을 찾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장단콩은 이제 파주의 특산물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콩을 대표하는 대명사로 불려지고 있을 만큼 명성이 높아졌다.
현재 장단콩은 장단콩연구회(회장 이완배)를 중심으로 300호에서 300㏊를 재배하고 있으며 해마다 재배호수와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콩축제행사>콩축제행사>
‘2000년 파주장단콩축제’가 콩의 본고장인 장단지역 민통선내에 위치한 통일촌에서 개최된다.
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장단콩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콩의 본고장임을 부각시키며 외부지역 방문객을 유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열리는 장단콩 축제는 파주시가 주최하고 파주장단콩연구회가 주관, 농협중앙회 파주시지부, 파주축협 등 유관기관이 후원한 가운데 개최된다.
축제가 개최되는 장단지역은 우리나라의 콩 원산지로서 현재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이곳에서 재배되는 콩은 오염되지 않고 매우 좋은 토양 여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재배돼 전국 최고의 품질이라는 명성과 전통을 갖고 있다.
이번 행사는 행락위주 행사를 탈피, 체험하고 배우는 생태학습체험관광을 중점으로 전통두부·메주제조 실현장운영, 장단콩개발요리시연회 개최, 콩타작 체험코너를 마련하여 단순히 보는축제가 아닌 참여하는 행사를 유도하고 또한 도예학습장 및 짚풀공예체험관이 운영된다. 특히 도라산전망대, 멸공관 등 안보현장의 체험 등이 관광코스로 운영돼 통일의 길목인 파주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족체험한마당으로서는 콩타작마당, 콩튀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행사와 민속놀이 등이 마련되며 또한 청소년한마당 잔치인 ‘가방없는 날’행사의 일환으로 힙합댄스경연대회, 페이스페인팅, 글짓기 및 삼행시 대회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는 푸른 파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대표적 무공해 건강식품인 파주장단콩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판로개척의 기반을 조성하고, 또한 외부지역 방문객을 적극 유치, 지역경제활성화 및 현장판매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매년 장단콩연구와 콩축제준비를 위해 체계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파주농업기술센터 박노직소장은 “장단콩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품질이 우수한 만큼 장단콩만의 독특한 가치와 상품으로 고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생산규모를 500㏊로 늘리는 한편 다양한 장단콩음식 개발과 가공식품을 개발해 농가소득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장단콩축제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분증을 소지하고 파주시 임진각주차장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031-940-4911∼9, 인터넷 http://www2.rdg.go.kr
<송달용시장 인터뷰>송달용시장>
-장단콩 축제의 의미는.
▲장단콩 축제는 민통선지역인 통일촌일원의 장단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콩을 농특산물로 개발해 이를 고품질, 고부가가치화 해 경쟁력 강화와 지역농특산물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갖게 된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지난해에 이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 및 장단콩 구입 희망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3일동안 개최되는 이번 축제를 지역 농특산물 종합축제로 파주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농측산물의 도농연대 강화로 소비자 인지도 향상 계기마련 및 지역 농특산물 가공 및 개발한 각종 콩음식 보급을 통해 소비촉진에 기폭제가 되도록 해 나가는데 있다.
-콩판매물량은 부족하지 않은가.
▲지난해 일반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콩중에 유전자 콩문제로 인해 믿고 살 수 있는 장단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전국에서 7만여 인파가 몰려 물량부족현상을 보였다. 따라서 올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250㏊보다 68㏊가 많은 318㏊면적에서 668t을 생산해 이중 축제기간동안 지난해 34t보다 무려 81t이 많은 115t을 판매할 계획이다.
-관광객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게 민통선 지역인 통일촌에서 개최되는 만큼 단순한 지역축제에 참여하는 의미이상의 통일대교을 지나 통일촌과 도라전망대, 제3땅굴, 비무장지대 등의 견학을 통해 안보현장을 돌아보며 통일을 염원하는 기회도 갖게 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부탁한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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