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폭락 심상치 않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농산물 가격하락이 심상치 않다.

10일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9일 도매가 기준으로 배추 포기당 500원에 거래됐고 10일은 750원으로 다소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500원보다 무려 50%이상 폭락했다.

4㎏ 상추 한 상자는 5천원으로 지난해 1만원보다 50%가 떨어졌고 1㎏ 풋고추도 지난해 4천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2천원으로 폭락했다.

15㎏ 오이 한상자도 지난해 2만9천원에서 13.7%가 떨어진 2만5천원에 거래됐고 6㎏ 애호박도 지난해 2만원에서 1만원으로 절반이나 떨어졌다.

과일도 하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로 사과(부사)는 15㎏ 한 상자가 지난해 2만8천원에서 28% 떨어진 2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배(신고)도 15㎏ 한 상자가 지난해 3만1천원에서 2만원으로 35%가 폭락했다.

단감 15㎏도 지난해 2만7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농산물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농산물 가격 하락은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들이 대체작물로 대부분 배추 등을 선택하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작황도 좋아 공급량은 크게 늘어났으나 경기위축으로 소비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기농협의 한 관계자는 “소비위축으로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며“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크게 떨어져 소비자들은 환영하겠지만 농민들은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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