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기계화연구소는 땅 속 25∼40㎝ 깊이까지 자라는 단무지용 무를 수확할 수 있는 농기계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무 수확기는 땅속의 무를 굴취날로 캐서 컨베이어로 흙을 털고 이송, 고랑에 한줄로 모아 놓을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기존 트랙터에 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단무지용 무는 대부분 인력으로 수확했으나 토양에 따라 5∼20%의 무가 부러지는 손실이 있었으며, 인력으로는 1㏊당 191시간의 노동이 소요됐으나 무 수확기를 통해서는 불과 7시간 정도면 수확을 완료할 수 있다.
농업기계화연구소 최용 연구사는 “무 수확기를 통해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1㏊당 수확비용이 기존 61만원에서 20만원으로 70% 정도를 줄일 수 있다”며 “농기계 생산업체에 기술을 이전, 무 수확기를 곧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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