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자구계획안 15일께 발표

현대건설은 서산농장의 토지공사 위탁매매를 비롯,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자, 보유주식 및 부동산 매각 등을 포함해 총 1조원에 달하는 유동성 확보를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15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서산농장을 한국토지공사 위탁매매를 통해 일반인에게 매각, 최소 6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는 그러나 단기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토지공사의 협조를 얻어 매각대금을 담보로 주택은행으로 부터 선수금 명목으로 2천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서산농장 위탁매매와 관련, 현대건설측과 서산농장의 매각가치에 관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또 정몽헌 회장은 건설 외에 ▲전자 1.7%(677억원) ▲상선 4.9%(134억원) ▲상사 1.22%(11억원) ▲석유화학 0.1%(5억7천만원) 등 시가 827억원상당의 보유 계열사지분 가운데 일부인 300억∼400억원 어치를 매각, 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주영 전명예회장은 이미 처분의사를 밝힌 자동차지분 2.69%(857억원)중 담보분을 제외한 4백여억원으로 건설의 회사채 또는 기업어음(CP)을 매입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와함께 현대건설의 상선지분 8.7%(245억원)와 비상장주식인 석유화학 11.6%(617억원), 아산 20%(900억원)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인천 철구공장(425억원)을 포함, 보유 부동산 900억원 상당 어치를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현대건설 관련 신주 인수권부사채(BW) 8천만달러 가운데 2천만 달러만 상환하고 나머지 6천만 달러는 분할상환하는 방안을 해외 투자가들과 협의중이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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