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부실업체 정리 본격화

내년말까지 3단계에 걸쳐 2천500개의 부실 건설업체가 퇴출되는 등 부실건설업체 정리작업이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건설업계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서둘러 달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근 진행중인 부실업체 퇴출작업에 대한 고삐를 당기기로 하고, 대상업체 선정을 서두를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말까지 일반 건설업체 6천430개사중 손익분기점이나 등록기준에 미달하는 2천500개사를 앞으로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퇴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년말까지 800개사, 2001년 6월까지 700개사, 2001년말까지 1천개사가 단계별로 정리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등록기준 판정 등 실무작업에서 퇴출 대상업체 수는 일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나 대략적인 퇴출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며 구조조정이 늦춰질 경우 건설업계의 대량 실업사태 등 부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건교부는 최근 시·도 등 지자체와 관련협회 등을 대상으로 부실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 건설업체 1천598개사와 전문건설업체 6천968개사 등 모두 8천566개사가 자본금과 기술인력 등 등록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 영업정지 등 퇴출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었다./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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