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한양퇴출로 아파트 보증시공 불가피

대한주택공사가 자회사인 한양을 청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양이 주공으로부터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시공중인 아파트 건설공사의 보증시공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증사들간에 보증공사의 공정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와 관련업체에 따르면 주공은 한양이 시공중인 아파트 건설공사의 공정차질을 막기 위해 보증시공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한양현장을 대상으로 하도급업체와의 면담 등 실사에 돌입, 체불임금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현재 한양이 시공중인 주공아파트 총29건 가운데 경기도내 주공아파트는 모두 11건으로 의정부금오3공구, 의왕내손1공구는 착공시기가 최근이어서 공사진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천상동2공구 10%, 의정부송산3공구 25%, 부천상동1공구 25%, 의정부송산9공구 42%, 구리토평1공구 43%, 안산고잔3공구 47% 등 6개 공사는 50% 미만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정률이 50% 이상인 3개 공사는 수원조원1공구 71%, 용인상갈4공구 78%, 수원정자1공구 87%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D건설 관계자는 “최근 주공 아파트건설공사를 79%의 낙찰률에 수주했다” 며 “한양이 시공중인 공사는 낙찰률이 높은데다 공정률도 낮아 보증시공할 경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공보증한 공사 대부분이 공정률 50% 이상을 보이고 있는 K사는 주공 아파트공사의 공사비가 실행이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빠듯하게 책정되고 있는 것을 의식해 보증시공으로 적자를 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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