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10월중 실업률 2.7% 기록

제조업, 도소매,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 경기지역의 10월중 실업률이 2.7%를 기록해 IMF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인천지역의 실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용근로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불안정한 고용구조형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앞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고용감소, 대학 졸업예정자의 취업감소,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감원 등을 눈앞에 두고 있어 다음달부터 실업률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통계청 경기·인천통계사무소가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실업자는 11만8천명으로 지난달보다 1만1천명이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2.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평균치 3.4%보다 0.7%포인트 낮은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천지역도 실업자가 4만5천명으로 전달에 비해 9천명이 줄어들어 실업률이 0.8%포인트 감소한 3.9%를 기록했다.

이처럼 실업률이 감소한 것은 제조업 및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며 대우자동차 부도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지역의 실업률이 감소한 것은 가정주부들의 부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기지역의 경우 일용직근로자가 10월 한달동안 2만8천명이 늘어난 53만9천명, 인천지역은 5천명이 늘어난 14만3천명으로 전월에 비해 각각 5.5%와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금융권 및 공기업의 구조조정 및 부실 상호신용금고 퇴출에 따른 대규모 감원과 대우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업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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