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중장비 일감 부족, 반이상 낮잠

굴삭기, 콘크리트믹서트럭 등 건설중장비의 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는 등 건설기계 임대업계가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기계협회가 지난 10월중 불도저, 굴삭기, 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등 11개 기종의 건설기계 3천1대를 대상으로 가동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가동률이 48%에 그쳐 건설기계업계가 보유중인 장비의 절반이상이 운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들어 10월말까지 평균가동률은 42.41%로 지난해 평균가동률 44.53%에 비해 2.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기계의 가동률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올들어 신규 대형토목공사의 발주가 크게 줄어든데다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일감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불황에도 불구, 건설기계등록 대수가 지난달말 현재 26만대를 넘어서는 등 수요에 비해 보유장비수가 과다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경인지역의 경우 인천지역이 도로와 아스팔트 및 택지개발 등이 다소 활기를 띠면서 66.54%에 달했으며 경기도는 64.42%로 가동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레미콘 출하 활기의 영향으로 콘크리트믹서트럭의 가동률이 69.03%에 달했으며 ▲덤프트럭 60.22% ▲기중기 56.91% ▲굴삭기 52.69% ▲콘크리트펌프 50.05%로 조사됐다.

또 지게차, 로더, 롤러, 공기압축기, 불도저, 천공기 등은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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