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법정관리인 현 회장 선임 크게 환영

인천지방법원이 30일 대우차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결정과 이종대 대우차 회장을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하자 대우차 관계자들은 이를 환영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대우차 임원진들은 이날 인천지방법원이 이종대 현 회장을 대우차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하자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10월27일 대우차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 이회장이 채권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사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지난 97년 기아차 부도로 법원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한 진념 현 재경부장관과 함께 당시 기아차 기획총괄 사장을 맡아 기아차 회생에 일등공신이란 평을 받고 있어 이회장의 관리인 선임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노조원들은 이회장이 대우차에 대한 자구안을 노조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을 들어 이회장이 노사 합의로 진행돼야 할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인력문제로 마찰이 번복될 경우 관리인의 전권을 내세워 고강도 구조조정을 또다시 일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노조 일부 간부들은 “이회장이 근로자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전권을 휘두르려 한다면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순리와 합리적인 방향으로 근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법원으로 부터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회사재산 관리 및 처분권·임직원의 임명권등 회사경영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갖게 된 이회장은 이날 선임 기자회견의 관례를 뒤로 미뤄 지난 2일 채권단의 대우차 지원 규모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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