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99년 농산물도매시장 평가에서 도매시장의 거래규모는 확대되고 거래제도 운영 등은 합격점을 받았으나 물류개선분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매시장 종합평가에서 19개 기관중 최우수 개설기관은 부산광역시로 나타났으며 인천시는 3위, 안양시가 6위를 기록한 반면 수원시는 14위에 그쳐 개선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매시장 평가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거래동향(우수)
대형유통업체 등의 새로운 유통채널 등장에도 불구, 19개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거래규모는 물량과 금액 모두 전년대비 가각 4.2%, 7.8%가 증가했다.
물량은 465만1천t에서 487만7천t으로, 금액은 3조6천676억원에서 3조9천553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도매시장 개장이 확대되면서 가락시장의 거래비중이 98년 44.5%에서 지난해 44.1%로 감소하며 가락시장 집중도가 다소 완화됐다.
◇거래제도 운영 및 질서확립분야(양호)
상장경매 정착노력으로 과일류는 경매가 정착되고 있으나 무, 배추 등 채소류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 상장경매율은 97.3% 수준이며 채소류는 85.1%로 전년도에 비해 2.4% 증가했으나 아직 낮은 수준이다.
또 일부 도매시장에서는 정가·수의매매제도, 비상장거래품목의 지정·운영 등 다양한 거래제도 활용으로 거래질서 확립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전자경매의 시범운영 및 불법행위고발센터 설치·운영 등으로 출하자, 소비자 등 도매시장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돼 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물류개선분야(미흡)
포장출하 촉진과 쓰레기 반입억제 등을 위해 비포장마늘 반입억제를 실시했으나 포장화율이 50%수준으로 전반적으로 다소 미흡했다.
99년 5월부터 7월까지 전국도매시장에 비포장마늘 반입억제를 실시한 결과 포장마늘은 2만4천243t으로 전체 4만8천22t의 50% 수준이다.
포장화 촉진을 통한 유통비용절감과 쓰레기 발생 억제 등에 기여했으나 산지출하여건 미흡, 유통종사자의 선진유통마인드 부족 등으로 정착에 애로가 있다.
하역업무의 개선은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고 이는 산지출하체계와 연계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도매시장에서 하역업무는 하역노조와 자체하역반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구리, 안양 등 일부 도매시장은 외부용역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개설자평가
대부분 도매시장 개설자는 도매시장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정부정책 및 장단기 발전계획간에 연계성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도매기능 강화를 위해 도매시장별로 소매행위 억제, 개장영업시간의 신축성 운영 등 노력을 하고 있으나 성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별로 상장지도단속반 편성운영, 채소류 상장정착추진대책수립 등 다양한 노력과 상장경매가 곤란한 품목에 대한 시장종사자간의 합의를 통한 거래방법지정 등 거래질서 확립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매시장법인에 대한 검사 및 중도매인 평가실시와 도매시장관리운영위원회 운영으로 도매시장 관리 및 운영의 원활화를 도모하고 있으나 평가결과 등에 대한 조치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도매시장 법인평가
물량집하, 물량분산지원 및 출하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자경매 시범실시 등 경매의 공정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도매시장법인의 경영여건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사업계획의 구체성 부족 등 경영마인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설자, 도매시장 평가결과 및 조치계획
개설자중 우수기관은 부산광역시와 서울특별시이며 다음으로 인천시, 광주, 대전시, 안양시 순으로 나타났고 수원시는 63.53점으로 19개중 14위를 기록했다.
도매시장 법인중 최우수법인은 농협대전공판장으로 나타났고 도내에서는 인천농산물, 수원청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법인은 도내의 경우 인천원협공판장, 농협구리공판장으로 나타났고 수원원예협동조합공판장은 보통인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도매시장의 변천사는 92년 6개 도매시장에 12개 법인에 그쳤으나 95년 10개 도매시장에 33개 법인으로 늘어났고 99년은 19개 도매시장에 53개 도매시장법인이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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