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공장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중소기업들이 팔려고 내놓은 중고유휴설비가 외환위기(IMF)이후 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3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내 ‘중소기업 유휴설비정보센터’에는 내수 및 수출부진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한 유휴설비들을 앞다퉈 매물로 내놓고 있다.
경기상승세를 타던 올들어 5월까지만해도 월평균 36.2개의 유휴설비 매물이 나왔으나 6월들어서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11월까지 월평균 82.3개로 크게 늘어났으며 이달들어 2일만에 쏟아진 매물이 17개에 달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중소기업들이 팔려고 내놓은 유휴설비는 올들어 85개로 이 가운데 6월이후 나온 매물이 76개에 달했으며 인천지역은 44개(62개중)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현재까지 나온 유휴설비 매물은 모두 692개에 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511개가 6월부터 쏟아져 나온 것들이다.
6월이후 쏟아진 매물을 보면 연삭기, 레이저절단기 등 금속공작가공기계가 226개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설비가 49개, 자동포장기 등 식품가공포장기계가 46개, 기타 일반기계 40개, 짚크레인·지게차 등 운반하역기계 33개, 측정분석시험기기 30개, 기타 전기기기 28개, 기타 정밀기계 등이다.
이에 대해 경기중기청은 “IMF이후 쏟아져 나왔던 중소기업의 중고유휴설비가 지난해초 경기상승세와 동남아 수출에 힘입어 거의 소진됐으나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다시 매각하려는 유휴설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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