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벤처기업 지원 실효 거두지 못해

인천시가 벤처·중소기업 육성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마련, 운영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명목뿐인 지원이라는 지적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지역내 벤처기업에 지원키로 한 목표액은 모두 70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지금까지 70개업체로 부터 162억원에 대한 대출지원 신청을 받아 이중 담보부족 등의 이유로 28개 업체에 35억원만을 지원해 주었다.

이처럼 벤처기업에 대한 시의 대출이 기술력이나 성장 가능성을 무시한채 담보를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초부터 지역내 위치한 대형빌딩 5개소를 ‘벤처빌딩’으로 지정, 입주보증금을 지원해주고 있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현재까지 입주한 곳은 9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시는 지난해 12월 벤처기업 등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투자와 투자자 연결을 목적으로 탄생된 ‘엔젤클럽’의 발족을 지원해주고 이 클럽을 통한 자금조달을 적극 홍보해 왔다.

하지만 104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 클럽은 1년이 넘도록 투자재원을 전혀 마련하지 못한채 투자자 연결 실적도 13개 업체에 그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비해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시는 지난 96년 105억원으로 중소기업지원센터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나 올해 사업실적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어서 시의 각종 중소 및 벤처기업 육성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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