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3년째 심각한 경영위기

건설업계가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매출감소와 이익률 저하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196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분석한 ‘2000년 상반기 건설업 경영분석’ 결과 지난 상반기중 매출규모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5% 감소하는 등 매출액이 98년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상반기중 건설업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0.04%로 악화된데다 전체 매출액중 건설매출이 80%이상을 차지하는 순건설업의 경상이익률은 -1.4를 기록, 건설업의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또 작년 상반기중 361.8%였던 건설업 부채비율이 올해는 368.0%로 6.2%포인트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의 개선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설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전성이 모두 나빠진 것은 업체수의 증가와 주식시장의 침체 등으로 건설업체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들어 상반기중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8.7% 증가한 30조3천184억원을 기록했으나 업체수 증가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개별 건설업체들의 매출실적은 오히려 감소했으며 순이익 증가율도 지난 97년이후 계속 마이너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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