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시장 매물 급증

최근 유가인상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경기지역 중고차 매매시장에 중대형승용차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가격폭락속에 매매조차 이뤄지지않아 매매상들이 매입자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3일 도내 중고차 매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인상과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매매상사마다 재고물량이 전혀 소진되지않고 있는 가운데 차량유지비 부담이 많은 대형승용차를 중심으로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특히 매물로 나오는 중고승용차 가운데 99년과 올해 출고된 차량 들로 배기량 2000cc이상 대형 승용차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 비해 최고 600만원이상 가격이 폭락했다.

엔터프라이즈 2.5 98연식의 경우 지난 여름 2천200만∼2천3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600만∼700만원 하락, 1천600만원에 매물로 나오고 있으나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다.

그랜저 2.0 98연식은 지난 여름 1천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1천100만원까지 하락 했다.

이처럼 대형위주의 중고 승용차가격 폭락이 계속되면서 판매부진을 우려, 매매상사들은 아예 매물을 사들이지 않고 있어 일부 차량 소유자들은 차량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고 있다.

홍종필 수원자동차경매단지 효원상사 대표는 “경기위축으로 중고차거래가 지난 여름에 비해 50%이상 줄어든데다 재고누적으로 매매상들의 경영악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차를 중심으로 매물이 대거 쏟아져나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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