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새한이 워크아웃 직전 해외현지법인을 이용, 은행권으로부터 수백억원을 편법 조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등에 대해 부문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 조재호 은행검사1국장은 5일 “상시모니터링 과정에서 ㈜새한과 은행간 이상거래의 제보가 접수돼 지난달 말부터 한빛, 조흥, 한미, 신한, 하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에 대해 부문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지금까지 검사결과에 따르면 ㈜새한이 작년 말∼올해 초에 걸쳐 홍콩현지법인으로 하여금 수입신용장(L/C)을 개설토록 해 이들 5개 은행으로부터 약 500억원을 조달토록 하고 이 자금을 다시 국내로 들여와 2금융권 부채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 국장은 “이 전 부회장이 자금을 유용했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5개 은행에 대해 자금용도 등 여신심사업무가 적정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따져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