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시험양식 성공, 어민 소득증대 기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고품종 자연산 수산물로 알려진 꽃게 양식을 한 결과 당초 기대했던것보다는 못미쳤지만 성공해 빠르면 내년에 어민들에게 양식기술을 전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화성수산기술관리소에 따르면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대량 폐사하고 있는 대하 양식을 대체하기 위한 품종으로 꽃게를 선택, 지난 8월5일 화성군 우정면 화산리에 4천평 규모의 ‘축제식 양식장’을 설치하고 0.5㎝크기의 어린꽃게 10만마리를 양식하기 시작했다.

이 양식장은 3곳으로 나누어 한곳은 자연상태로 유지하고 바닥에 골을 파거나 3개의 구멍이 있는 블록을 넣는 등 꽃게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했다.

화성수산기술관리소측은 새우류나 잡어를 먹이로 제공하며 양식한지 4개월뒤인 이날 꽃게를 수확한 결과 10∼11.5㎝크기에 80g∼100g 무게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일까지 수확작업을 마칠 경우 5%인 5천마리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꽃게 양식이 일부 성공을 보임에 따라 서해안 꽃게 자원 감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새우바이러스 폐사에 의한 대체품종으로 육성, 폐염전의 효율적 활용, 서해안 연안어업 부산물의 경제적 이용,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되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화성수산기술관리소 김상한 소장은 “시험양식일을 한달빠른 7월5일에 시작했다면 꽃게가 200g이상으로 성장, 상품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날 수확한 꽃게에 대해 성장도 및 생존율을 분석한 뒤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 등을 검토, 어민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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