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항선원이나 국제선 항공 이용객들이 일부 구입할 수 있는 면세용(특수용)담배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
7일 한국담배인삼공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 담뱃값 인상으로 판매차익이 기존 10∼20원에서 100∼150원 정도로 늘어나면서 ‘보따리 장사꾼’들이 면세용 담배를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
이들 보따리 장사꾼들은 인천·포항 등지 항구에서 일반 소매가격의 40%정도로 외항선박에 공급되는 면세용 담배를 대량구입한 뒤 인천시내 담배 소매점이나 편의점, 슈퍼 등지에 소매가보다 싼값으로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신포동에서 담배 소매점을 하는 이모씨(40)는“지난달 말 30대 후반의 남자가 차량에 담배를 싣고와‘심플’을 1천200원에,‘디스’는 900원에 구입할 것을 권유해 거절했다”며 “당장 판매 차익은 얻을 수 있겠지만 이는 결국 소매상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담배 소매점 업주 최모씨(39·남구 간석동)도 “보따리 장사꾼들이 항구나 공항 보세구역의 면세용 담배를 대량 구입한 뒤 인천시내 일부 음식점, 소매점 등지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담배인삼공사 인천지사도 지난 5월 면세용 담배를 트럭에 싣고 다니며 시내 소매점 등에 판매하던 보따리 장사꾼 김모씨(48)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으며, 면세용 담배 1만1천여값을 압수해 폐기처분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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