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연말쯤 당정개편 단행 예상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 마치고 14일 귀국하는 대로 여야 정치권 및 사회 각계인사들과 연쇄면담을 통해 국정개혁구상을 구체화, 빠르면 연말께 당정개편 등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13일 “김 대통령은 예산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가 끝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당초 계획대로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의 영수회담, 전직 대통령 및 3부요인 면담과 함께 여당 의원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연말께 당정개편을 비롯한 국정개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임시국회 상황에 따라 김 대통령의 국정개혁단행 일정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며 당정의 면모일신을 위한 개편이 연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또 “내각 개편은 당과 청와대 보좌진 개편 후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단계적 개편 가능성을 예상했다.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여권 일각에선 김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빠르면 주말인 16일에라도 회담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사전협의 필요성과 국정개혁의 대국민 호소력 등을 감안할 경우 내주 후반이 적기라는 견해가 우세해 김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영수회담 외에도 내주초부터 전직대통령, 여당의원, 사회 각계 원로 등과 노벨평화상 수상기념을 겸한 송년 모임을 갖고 국정개혁에 관한 의견을 집중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김 대통령은 노르웨이 및 스웨덴 방문을 마치고 14일 낮 귀국, 이번 순방결과와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의 국정방향의 윤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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