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경기·인천지역에서 모두 10만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난개발 문제로 인해 인·허가가 대폭 강화돼 올해 공급물량 가운데 상당부분이 내년으로 사업추진이 넘어가면서 내년에 물량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이후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상당수의 업체들의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분양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들은 시장상황 파악에 분주하게 나서는 한편 이미 수주해 놓은 재건축 물량을 중심으로 공급해나가되 자체사업과 지주공동사업의 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절,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토지·주택공사와 민간주택건설업체에 따르면 올해 난개발 문제 등으로 주춤했던 아파트 공급물량을 내년 남양주와 용인, 파주, 김포 등 13개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10만가구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공사주체별 공급물량는 주공과 토공 등 공공기관이 6만4천여가구, 민간건설업체가 3만5천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택공사는 파주 금촌지구에 1천965가구, 금촌2지구 8천111가구, 포천 송우지구 6천45가구, 동두천 송내지구 6천33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토지공사는 3월에 동두천 생연지구 4천728가구, 용인 신봉지구 2천848가구, 용인 동천지구 1천764가구, 용인 죽전지구 4천56가구와 4월에 남양주 마석지구에 2천462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6월에는 의정부 송산지구 5천267가구, 8월 남양주 평내지구와 호평지구에 1만7천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건설업체 가운데는 LG건설이 용인 상현리에서 1천34가구를 용인 성복리에서 1천200가구를, 용인 죽전에서 280가구를, 일산 대화와 가좌에서 각각 350가구, 1천400가구를, 용인 보정리에서 550가구를, 광주 신현리에서 1천400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안산 고잔 5차 1천100가구를, 용인 신봉리에서 1천698가구를, 일산 가좌에서 864가구를, 광주군에서 550가구 등을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안양 호계경향 재건축 1천57가구를, 김포 향산1단지에서 1천129가구를,용인 죽전에서 1천310가구를, 성복리에서 1천660가구 등을 분양할 계획이다.
고려산업개발은 용인 상현리일대에서 737가구를, 용인 신봉리에서 1천626가구를, 신영통 Ⅱ 2천817가구를, 하남 덕풍동에서 497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금호건설이 신봉지구에서 1천922가구를, 대림건설이 안양 호계재건축 1천762가구를, 동부건설이 용인 신봉리에서 1천568가구를 공급한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내년 민간주택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시기는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부동산 시세가 높아지는 4∼6월과 9∼11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올해에 비해 소형비중을 높이고 분양가도 낮춰 책정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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