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내년 시장 전망 어둡다

내년에도 경기·인천지역에 유통업체들의 신규출점이 가속화되면서 나눠먹기식 경쟁에 따른 출혈경쟁이 예상되는데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위축, 셔틀버스운행 중단 등으로 매출부진과 사업 여건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업체 마다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서만 3개의 외국계대형할인점이 신규출점해 모두 9개의 백화점 및 할인점이 들어서 포화상태에 있는 수원지역은 내년 말까지 E마트, 롯데마그넷까지 가세, 점포당 인구수가 크게 줄어 업체간 고전이 예상된다.

인천지역은 현재 15개의 백화점과 할인점이 운영중인데다 내년에 삼성테스코 인천 간석점, 작전점 등 4개가 더 들어서 가뜩이나 치열한 유통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수원 원천점을 20번째로 개점한 까르푸는 내년에 시흥점을, 삼성테스코는 김포점 등이 신규로 속속 개점, 기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할 처지다.

이에 따라 백화점 및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은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으로 매출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업체간 경쟁과 신규출점 업체의 시장방어 등을 위해 치열한 경쟁으로 삼중고를 겪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전체매출의 절반이상을 셔틀버스 운행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 백화점 및 할인점은 내년 7월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할 수 없게돼 별다른 대책없이 고객감소를 감내해야하는 실정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2∼3년전까지만해도 유통업체와 시장이 크게 부족했으나 최근 대형 할인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유통구조와 환경이 기형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경기침체속에 내년의 유통시장은 어느해보다 치열하고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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