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미 5만3천400석으로 소주 만든다

90년대 중반이후 쌀농사가 계속 평년작을 웃돌면서 적정선을 넘어난 쌀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반미 5만3천400석이 소주원료로 공급된다.

농림부는 7일 96년 수매한 쌀 가운데 남아있는 5만석과 99년 및 지난해 수매한 풍수해 피해벼 3천400석을 소주원료인 주정용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수확품종인 통일미가 주정용으로 사용된 적은 있었으나 정부가 추곡수매한 일반미가 공급되기는 처음이다.

주정용으로 공급되는 쌀 가격은 국세청 기술연구소에서 쌀에 대한 전분함유량을 조사한 후 그 함유량에 따라 정해진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확한 전분함유량이 나와야 알겠지만 80㎏짜리 쌀 1가마에 9만5천원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9만5천원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에 소주원료로 공급되는 물량은 90억원어치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반미까지 소주원료로 공급하기로 한 데는 적정재고선을 70만석이나 초과한 쌀재고량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쌀재고량은 620만석으로 1년 보관료만 600억원이 책정돼 있다.

농림부는 쌀재고량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주정용으로 쌀을 공급하는 방안외에 학교급식 확대 등 다각도 대책을 강구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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