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의 올해 사업비 예산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업계의 일감부족 현상이 가중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가 집계한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전력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은 45조5천2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각 투자기관의 사업비 예산은 24조464억원으로 작년(25조8천859억원)보다 7.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투자기관의 사업비 예산은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보다 9%가 감소한데 이어 올해 또 큰 폭으로 줄어 건설업계의 수주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전력의 경우 사업비 예산은 7조4천674억원으로 지난해(8조6천571억원)보다 13.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출자사업부문에서 7천496억원, 발전설비투자 4천174억원 등 1조1천897억원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또 한국토지공사는 사업비 예산으로 2조3천789억원이 책정됐는데 토지조성사업의 축소 등으로 작년(2조8천663억원)보다 4천874억원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는 수자원개발 및 상수도건설 등의 사업이 축소되며 지난해(1조8천659억원)보다 1천897억원이 줄어든 1조6천762억원을 수자원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한주택공사는 4조4천429억원으로 작년(4조5천690억원)보다 2.7% 감소했으며 한국도로공사도 0.3%(170억원)가 줄어든 5조5천860억원으로 확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정부투자기관의 사업비는 고유업무와 핵심사업 위주로 배정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비중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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