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따로 마음 따로인 간부급 공무원들이 너무 많다. 다름아닌 경기도 제2청에 대한 얘기다.
A씨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존재의 이유조차 모르겠다며 직원들은 불만이다. 언제나 그는 직원들에게 간섭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또다른 간부인 B씨 또한 주위의 말을 종합해 보면 걸작이다. 보신주의로 똘똘 뭉쳐져 업무와는 담을 쌓고 어떻게 하면 화살을 피해갈까 하는 생각만을 한다는 것이다.
C씨를 포함한 상당수는 주업무가 물밑작업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본청으로 갈까하는 잔꾀만을 연신 내뿜고 있다가 통근버스가 대령하면 훌쩍 차량에 탑승해 하루 일과를 마친다. 이들의 숨은(?) 노력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모씨는 이런 말을 한다.
‘간부들이 밖에 무슨 일이 그렇게도 많길래 시도 때도 없이 자리를 비우는지 도통 모르겠다’
사업부서의 경우 각종 지도점검과 단속을 이유로 출장을 나간다고 얘기는 하지만 단속결과를 보면 실망감 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제2청은 얼굴도 두껍게 공직기강을 확립한다며 기세등등하게 지난달 시·군 감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도의회 행감때 모의원은 이렇게 꼬집었다.
“제2청이 무슨 쓰레기장이냐, 능력없는 사람들의 집합소냐, 지금 간부급들 가운데 본청에 소신있는 의견을 내세울만한 사람이 누가 있느냐”
물론 이에대해 반기를 들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쯤 신중히, 그리고 심각히 되뇌어봄직한 고언(苦言)이다. 북부지역의 청사진이 펼쳐질 날은 요원하기만 한 것일까!
‘올해는 바뀌겠지’하는 섣부른 기대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는지도 모르겠다.
/배성윤기자 <제2사회부 의정부> sybae@kgib.co.kr 제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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