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폭 내렸던 휘발유값이 국제유가의 강세와 환율상승 여파로 인해 다음달중에 대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을 기해 ℓ당 6∼10원이 내려 ℓ당 1천310원대인 휘발유 가격이 다음달중 대폭 인상이 불가피해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 원유(두바이·오만·타피스유)도입 평균가격이 배럴당 23달러로 작년 12월의 24달러보다 내렸으나 달러당 원화환율은 평균 1천284원으로 지난달 1천217원에 비해 67원이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원유 도입가격면에서는 ℓ당 10원가량의 인하요인이 발생했으나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부담은 크게 늘어나 리터당 40∼5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 17일 하루 150만배럴을 감산키로 합의한데다 추가 감산까지 예고,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상승세로 돌아서 원유도입비용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이유로 정유업계는 다음달중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환율상승 등에 따른 인상요인을 전부 가격에 반영할 경우 휘발유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원유수입 대금 결제가 3개월 이후에 이뤄지는 관계로 원화환율이 1원씩 오를 때마다 60억∼7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하는데다 한동안 안정세였던 국제유가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현추세대로라면 다음달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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