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이용료인상 봇물

인천항 원목 운송비 13.5% 인상에 이어 장비운송업계와 해상운송업체가 잇따라 이용료를 크게 인상키로 하는 등 인천항 관련업계 각종 이용료가 연초부터 크게 들썩이고 있다.

인천항 장비 및 해상운송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대한중기협회 항만하역페이로다 협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장비임대료를 평균 32.2%인상키로 하고 하역회사에 인상안을 제출했다.

협의회는 지난 96년 4월 이후 장비임대료를 동결해 왔다며 지난 5년여간의 원가상승 요인 등을 감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사)인천예인선 선주협회도 다음달 10일까지 예인선료를 현행보다 43.8% 인상해달라며 인천항만하역협회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부선을 견인하는 예인선들은 300마력 기준으로 1일 작업시간을 1시간 줄인 3시간미만으로 하고 사용료도 현행 29만2천원, 58만1천원에서 42만원, 84만원으로 각각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예인선 선주협회는 인상협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선박운항을 중단하겠다며 하역협회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천항만하역회사들은 그러나 이용업체들로 부터 인천항 하역료를 제값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업계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하역협회를 통해 적정인상안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인천항 일반 운수업계와 육상크레인업체, 기타 중기업체 등도 이번 협상결과를 보고 하역업계에 인상요구를 할 계획이어서 항만관련업계의 모든 이용료가 연초부터 큰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앞서 인천항 원목운송회사들은 지난달 1일부터 하역회사들과 원목운송중단사태까지 가는 파국을 맞으면서 13.5%의 인상을 관철시킨바 있다./백범진기자 bjpai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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