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화성신도시일대
토지시장 냉각“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으로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신도시개발 발표로 실익은 고사하고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신도시 건설, 택지개발 등 정부의 잇따른 건설 경기 부양에도 수도권 개발예정지역의 토지시장은 거래가 완전히 끊기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화성 신도시건설 발표이전인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이 일대는 공장용지를 비롯 아파트 부지를 매입하기위해 중개업소마다 투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토지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최근들어선 이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토지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당시 신도시 개발예정지구내인 화성 동탄면 석우리 일대 도로변 준농림지의 경우 평당 80만∼100만원, 도로에서 약간 떨어진 지역은 평당 50만∼70만원에 거래가 됐으나 최근에는 아예 거래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매매가격형성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신도시 개발예정지구 주변지역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겨 평당 80만∼100만원하던 토지가격이 50만원에도 팔리지 않고 있다.
주민 김모씨(45·화성군 동탄면)는 “한때 평당 100만원까지 호가하던 보유토지가 신도시 편입으로 공시지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보상비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주민들이 신도시 자체를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자산가치가 하락하는데 반발하지 않을 주민이 어디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이 일대 토지시장이 냉각되면서 화성군 동탄일대 20여개이상의 중개업소 대부분이 개점휴업상태다.
화성 동탄 K중개업소 이모씨(38)는 “올해들어 단한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로 신도시 발표후 사겠다던 투자자들마저 돌아서고 있다”며 “일관성 없이 소리만 요란한 신도시건설 계획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이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데다 주민들간의 갈등만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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