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역 부동산 동향>부천 소사2지구

③부천 소사택지2 개발예정지구

“인근의 2만여평 재건축 조합아파트도 시공업체의 부도로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6만여평 택지를 재개발한다고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경기가 되살아 나겠습니까. 여기는 이미 소사택지1지구 개발이 완료된 이후 토지거래가 뚝 끊긴 상태여서 요즘엔 중개업소마다 문을 닫기 위해 사무실을 내놓는 곳이 오히려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건설교통부가 작년 12월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3동 282일대와 괴안·범박동 일대 21만6천㎡(6만5천여평)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개발심리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이 일대는 토지거래 자체가 뚝 끊긴 실정이다.

그동안 도시계획구역이면서도 자연녹지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지연돼 노후 불량주택과 무허가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이 일대는 소사구 범박동 신앙촌 일대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주택난 해소와 각종 편익시설의 확충에 따른 주민들의 개발심리가 매우 높은 곳이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의 기대심리와는 달리 이 일대 10여곳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위축된 투자심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아예 문을 닫을 채비를 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다.

한국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2천300여세대 인구 7천130여명을 수용하는 소사택지2지구도 지난 90년 11월∼95년 12월말까지 개발완료된 소사본3동 297일대 21만1천600㎡(6만7천여평)에 2천650가구에 인구 1만600여명을 수용한 소사택지1지구와 비슷한 개발규모인데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침체와 맞물려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곳은 소사택지1지구 당시에 형성된 거래가격인 8m 소방도로를 낀 곳은 평당 300만원, 그밖의 지역은 평당 250만원선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으나 아예 거래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S중개업소 신모씨(68)는 “주민들의 기대심리로 35평이상 단독주택 등이 매물로 나오고 있을 뿐 찾는 사람이 없다”며 “실질적으로 토지보상절차 등 후속조치가 뒤따라야만 그나마 투자자들의 발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사택지2지구 일대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이처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대규모 택지사업이 추진중인 부천 상동지구와 범박동 신앙촌 재개발사업에 가려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오는 6월과 10월쯤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토지보상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 및 착공에 들어가 당초계획보다 1년정도 빠른 오는 2004년 12월께 택지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 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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