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연금 등 4대기금의 운용자산중 주식투자비중을 현재 11%에서 2∼3년내 20%로까지 확대하고 확정갹출형 기업연금제도와 원금보장형 포트폴리오 구성 펀드의 도입을 통해 증시 수요기반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과 증권시장관계자들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증권시장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우선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체국보험기금 등 4대기금의 주식투자비중을 2∼3년내 20%로 확대, 현재 8조원인 주식투자금액을 오는 2003년까지 25조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사실상 사업기금 성격이고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소규모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풀(Investment Pool) 조성방안을 내달까지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 확정급부형인 퇴직금제도를 개선, 확정갹출형 기업연금제를 도입해 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투신사들이 연기금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이의 일환으로 원금보장형 포트폴리오 구성 펀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채권을 할인해서 구입한 뒤 할인금액만큼을 주식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겠다는 개념으로 정부는 채권뿐 아니라 선물과 금리스왑 등도 이에 이용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고 GDP(국내총생산) 대비 증시 규모도 선진국에 비해 낮은 만큼 더욱 발전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선진국처럼 기관투자가들이 증권시장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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