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마>경주 편성에 비상이 걸렸다

싱거운 레이스 지속된다

2월 경마 편성수준 급락 / 경주마 수급 불균형이 원인

예정된 레이스에 출전마들이 넘쳐나던 시절은 가고 정해진 12개 경주 맞추기도 급급하다. 1월 경마가 끝나고 2월 경마가 시작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러한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경주수의 증가를 들 수 있다. 1월 까지는 일몰 시간 관계로 일일 11개 경주로 편성했기 때문에 월 경주수가 6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월부터는 일일 12개 경주에다 경마일도 8일로 늘어나 총 96개 경주가 된 것.

자연히 선택이 폭이 넓어진 조교사나 마주 입장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어진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액 배당이 속출했던 1월 경마와는 달리 지난주 경마에서는 안정된 저액 배당이 주류를 이뤘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7월 마지막주 휴장까지는 쉼없이 경마가 열려야 하는데 현재의 마필 자원으로 정해진 레이스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이렇게

되면 정해진 경주를 맞추기 위해서 레이스 분할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함량 미달의 경주가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근본적 원인은 경주마 수급 불균형이 주된 이유다. 국내산마 경매의 지연과 외국산마 도입 시기가 늦어지면서 상·하위군에 골고루 분포돼야 할 마필들이 아직도 하위군에 몰려 있기 때문. 그래서 국내산마 4군과 외국산마 5군 편성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중간에 해당되는 외국산마 3∼4군, 국내산마 2∼3군에서는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경주 편성 수준이 낮아지면 다양한 형태의 배당보다는 저배당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액 베팅 위주 팬들의 불만이 커지게 마련. 즉 경주마 수급 불균형은 경마 시행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

그러나 이미 지난해에 발생한 수급 불균형의 문제점이 이제서야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경매판들은 저액배당이 주류를 이루는 싱거운 레이스에 맞게 새로운 베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은의 마지막 경주 ‘페를르도르’>

…우승 후 폐출혈 3회 경주 부적격 처리

지난 토요일(3일) 제 9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를르도르’가 경주 후 폐출혈이 발생, 폐출혈 3회 누적으로 경주 부적격 판정을 받아 경주로를 영원히 떠나게 됐다. 현재 마사회 경주 운영 요강에 따르면, 경주중 폐출혈이 3회 누적될 경우 회복 여부에 관계없이 경주마 부적격 판정을 내리게 된다.

폐출혈 때문에 능력을 채 발휘하기도전에 아쉽게 경주로를 떠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긴 하지만 이번 ‘페를르도르’와 같이 우승한 경주에서 폐출혈이 발생해 폐마가 된 경우는 흔치 않은 일. 11조(이인호 조교사) 소속으로 뉴질랜드산 암말 6세마인 ‘페를르도르’는 1998년 7월 데뷔 이후 18전 우승 4회 준우승 4회(복승률 44%)를 기록중인 능력 있는 마필이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출혈로 고생하던 중 99년 10월 16일 제 7경주와 2000년 1월 22일 제 8경주에서 각각 폐출혈 판정을 받은 경험이 있어 이로 인해 조기 은퇴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지니고 있었다.

마지막 경주였던 토요일 제 9경주에서 ‘페를르도르’는 종반 추입 승부를 감행하며 2위와 5마신 차이의 압승을 거뒀는데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한 것은 이날 우승으로 1군 승군까지 이뤄낸 상황이었다는 점. 주위에서는 “소속조와 마주에게 마지막 보은을 하고 떠난 것”이라며 ‘페를르도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발매원 직접 통화 방식과 더불어 ARS 전화투표가 2월 17일 토요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마사회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발매원이 직접 전화접수 후 처리하는 전화 투표방식외에 전화투표 활성화와 경마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ARS(자동응답 접수) 전화투표 방식을 추가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ARS 전화투표를 시행하기 위해 마사회는 2월 2일(금) ARS 투표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 점검 및 미비점 보완하기 위해 모의투표를 실시했으며 2월 17일(토) 부터는 120회선(동시이용 가능)규모로 정상 시행할 예정이다.

ARS 전화투표 가입은 일반 전화투표 가입절차와 동일하고 회원가입 후 ARS 방식이나 발매원 전화투표 방식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본지 예상제공 뉴월드경마 초고액배당 적중>

본지에 예상을 제공하고 있는 뉴월드경마(발행인 김정숙)가 지난주 토요경마에서 초고액배당을 적중시켰다. 복승식 31.4배가 기록된 제 10경주를 비롯 당일 최고 배당인 109.4배가 기록된 제 11경주까지 적중시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토요경마 11개 경주로 시행>

10일 펼쳐지는 토요경마는 예정된 12개 레이스에서 한경주 모자란 11개 경주로 치러진다. 2월부터 심한 일기 변화 때문인지 출전마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예정된 레이스 중 1개 경주가 성립되지 못한 것. 이번에 성립되지 못한 경주는 추후 보전 경주를 통해 시행될 예정이다.

<김병철 칼럼> 갬블 산업에서의 경마

내국인 출입 카지노의 등장으로 우리의 갬블 산업이 다양화 되고 있다. 또 머지않아 축구 복표 사업이 시작되고 모터 보트를 이용한 경정도 등장할 예정이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시작된 정선 카지노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갬블 산업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러나 갬블 산업 전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아직도 곱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폭넓게 해석 할 필요가 있다. 갬블 산업은 정당한 세금을 내고 시행되는 영업 형태이기 때문에 순기능 적인 면이 많다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도박의 속성 때문에 종류만 다를 뿐이지 다양한 형태의 도박을 접하게 된다. 만약 제도권 갬블 산업이 활성화 되지 못하면 속칭 하우스나 무허가 오락실 같은 지하 갬블 산업이 독버섯처럼 번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차원에서 경마는 가장 훌륭한 제도권 갬블 산업이다. 1차산업적인 경주마 생산 부터 시작해서 고용 창출의 규모나 탁트인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다른 갬블 산업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쟁력인 셈이다. 경마는 그동안 사회적인 부작용을 우려해 홍보에 적극성을 띄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갬 옛 사회적인 부작용을 우려해 홍보에 적극성을 띄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갬블 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더이상 미룰수는 없는 일이다. 갬블 산업이 다양화되는 현 시점이 바로 경마 홍보의 적기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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