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공공장 수출역꾼
가공공장의 경영마인드 부족과 영세성 등으로 인해 부실화 가중이 예상됨에 따라 99년부터 농산물 경영활성화대책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가공식품 수출 촉진 및 수출산업기반을 구축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농산물 가공공장중 한과류, 김치·절임류 부문의 경영성과가 좋은 반면 주류나 차류 등의 가공공장은 사업성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에 따르면 부실업체 정리, 제도보완, 운영자금 및 판매지원 등으로 99년 766개소의 매출은 5천304억원(업체평균 6억9천만원)으로 98년의 4천269억원보다 24.2%가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157개업체가 385억원을 수출해 98년 265억원보다 45.3%가 증가했다.
고용은 한과류가 11.2명으로 평균치이며 김치·절임류가 17.8명으로 제일 많고 주류가 6.4명으로 제일 낮았다.
업체 제품생산의 계절성 및 운영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대부분이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체 근로자의 50%이상을 일용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체평균 투자액은 제품의 순환사이클이 짧은 음료류가 7억2천200만원으로 가장 큰 반면 자가노동력 소요가 많은 한과류가 2억5천500만원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품목별 매출액분포를 보면 매출액이 3억원미만 업체가 422개소로 전체의 55.1%를 점유하고 있으나 총매출액은 464억원으로 8.8%에 불과하다.
10억원이상 매출업체는 17.1%인 131개소이나 매출총액은 69.6%인 3천692억원이다.
경영손익은 가동업체 766개소중 82.5%인 632개업체가 흑자, 나머지 109개업체가 1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전체 경영손익은 661억원의 이익을 나타냈다.
금액규모로는 김치·절임류가 123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반면 인삼류는 18억원의 흑자에 그쳤다.
시·도별 농산물가공공장은 경남이 120개, 전북 11개, 경북 105개 순이며 제주가 22개로 제일 적었다.
품목별 운영실태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사업성과가 높은 품목은 한과류와 김치절임류다.
▲한과류는 평균투자 대비 매출액이 2배를 넘어 총 31개업체중 97%인 30개소가 이익을 내는 등 내실있게 경영을 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생산공정이 수작업과 명절 등 특정기간에 중점판매, 대기업의 참여기피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김치·절임류는 타 품목에 비해 이익률이 12.5%로 낮음에도 가동률이 64.5%로 가장높아 120개업체중 90%인 108개업체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안정적인 국내수요처가 계속 증가되고 김치의 우수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로 수출시장 확대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업성과가 낮은 품목은 주류, 음료류 등이다.
▲주류는 총 35개소중 매출규모 3억원미만 업체가 20개소인 57.1%로 영세하며 9개업체가 적자운영을 기록했다.
이는 영세성으로 인한 자체적인 판로확보의 한계와 숙성에 따른 제품생산이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자금난이 가중되고 조상전래의 민속주 제조기법만을 전수받아 운영할뿐 경영마인드는 몇 업체를 제외하고 극히 미흡한 실정이다.
▲차류는 업체 평균투자비가 2억6천600만원(82개소)으로 소규모이며 연간매출 5억원미만 업체가 65개소인 79.3%로 영세하다.
이는 커피위주의 차류문화에 따른 판로확대가 어렵고 품목중에서 가장 낮은 이익률(7.7%)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음료류는 평균투자대비 매출액, 평균손익 및 가동률은 양호한 편이나 매출 3억원 미만업체가 63개소중 63.5%인 40업체로 영세하다.
◇향후 추진대책
사업성과가 높은 우수업체 경영사례집을 제작·배포해 경영미흡 및 부진업체의 벤치마킹 자료로 활용키로 했으며 백화점·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에 배포, 입점 및 판매촉진을 지원키로 했다.
또 부진업체 퇴출을 통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회생가능업체에 대한 조기경영정상화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전통식품 판매·홍보에 대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전국적인 이미지 제고 및 영세업체의 판매확대를 위해 지역문화행사와 연계한 전통가공식품의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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