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대형유통업체 출점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아파트단지내 수퍼마켓 등 중소상가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안정적인 고수익을 보장받던 아파트단지내 슈퍼마켓 등 중소유통상점들이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 출점이 이어지면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의 절반이하 수준으로 매물을 내놓아도 매수세가 전혀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그동안 호황을 누리던 수원시내 A아파트단지내 지하 200여평규모의 중형 슈퍼마켓의 경우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권리금까지 사라진채 평당분양가의 절반이하인 평당 17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으나 물건을 보러오는 투자자조차없는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또 일산 신도시 L아파트단지내 슈퍼마켓용도인 지하 200여평이 분양가의 절반수준인 4억원에 매물로 지난해부터 나왔으나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용인시 풍덕천리일대 지하 350여평규모의 아파트단지내 상가도 분양가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에 매물로 나왔으나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다.
S마켓 업주 이모씨(46·수원시 권선구 권선동)는 “갈수록 매출이 줄어들면서 설자리를 잃어 아예 문을 닫는 것이 나아 매물로 내놓았지만 마땅히 찾는 사람도 없는 상태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
부동산 관계자는“그동안 아파트내 상가를 분양받을 경우 안정적으로 최고의 수익이 기대되면서 인기를 누렸던 슈퍼마켓 등이 대형유통업체의 경쟁에 밀려 매물이 쏟아지고 있으나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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