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 가스관 북한 통과 제의

러시아 이르쿠츠크 PNG(이르쿠츠크 가스전산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배관망을 북한으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르쿠츠크 가스전 배관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북한 현지에서 벌이는 내용의 협의제안서를 지난 3일 북한측에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러시아∼몽골∼베이징∼산둥∼평택으로 이어지는 서해 배관노선과 러시아∼만주(선양)∼북한∼일산∼평택으로 이어지는 육로 배관노선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며 “그러나 개발부담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후자가 보다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판단 하에 북한쪽에 타당성 조사를 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PNG 가스배관이 북한을 통과할 경우 막대한 통과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남북경협 진전에 따라서는 북한도 PNG가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의에 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쿠츠크 PNG사업은 한·중·러 3개국이 공동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북방 450㎞에 위치한 코빅틴스크 가스전을 개발, 배관을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가스배관 길이 4천100㎞에 소요 개발비용이 1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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