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늘면서 도내 소상공인센터 북적

최근 실업률이 높아지고 자금지원 조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소상공인지원센터마다 자금대출을 신청하려는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15일 도내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재개된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센터마다 하루평균 50∼60명의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도내 9개 센터에서 지난 6일까지 상담한 실적은 총 1천62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배 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의 경우 하루평균 50∼60명의 주민이 찾아와 창업 및 경영개선·자금지원 등을 상담하고 있으며 전화상담만도 하루평균 60여건에 달해 상담사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성남소상공인지원센터에도 하루평균 70∼80명이나 몰려드는데다 쉴새없이 울려대는 전화벨소리로 인해 상담조차 못할 지경이며 지난해 6월 개소한 안양소상공인지원센터도 밀려드는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들로 인해 상담사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들이 소규모 창업을 위해 몰리는데다 지난해 총 3천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11월께 소진되는 바람에 당장 창업 및 운영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이 지난 2개월동안 중기청의 자금지원 재개를 학수고대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금리도 지난해 7.5%에서 6.75%로 대폭 떨어져 은행권 금리보다도 낮은데다 상환조건도 1년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에서 1년거치후 3년간 대출금액의 70%는 3개월마다 균등분할상환하고 나머지 30%는 기간만료시 일시상환하는 조건으로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 조재복 센터장은 “소상공인 지원자금의 대출금리가 은행권 금리보다도 훨씬 낮아지면서 이를 대출받기 위한 소상공인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상반기안에 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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