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항운노조가 기아자동차 수출자동차의 평택항 이전 처리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인천항에서의 기아자동차 수출선적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16일 경인항운노조와 선사에 따르면 이날 아시안뷰티호(4만4천818t급)에 싣기로 했던 350대의 수출차량 선적작업이 노조의 시속 10㎞ 준법운행으로 크게 지연돼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평상시 차량 350대의 선적작업은 반나절이면 끝나는 작업이지만 준법운행으로 선적작업이 지연되면서 선박운항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14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모닝라이즈호(1만7천720t급)에 대한 550대의 수출선적작업도 당초 예정보다 7시간이나 지연돼 이날 밤 11시께 완료, 다음날 오전 4시께가 돼서야 배가 출항했다.
경인항운노조의 이같은 준법운행으로 인천항 수출차량선적물량이 평상시 주간에 1천대에서 200∼300대로 뚝 떨어졌다.
경인항운노조는 올해 기아자동차의 인천항 수출물량을 지난해와 같은 25만대 수준으로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는 수출물량은 그때그때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것으로 노조의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모두 29만5천943대를 수출, 인천항 자동차수출의 53%를 점유하는 인천항 최대 수출업체이다./백범진기자 bjpai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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