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초청으로 블라디미르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박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첫날인 27일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을 협의하고 이한동 총리 주최 오찬과 경제 4단체장 주최오찬, 국회연설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90년 한·러 수교이래 양국관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논의하는 한편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을 비롯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남북관계의 지속적 진전을 위한 한·러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북한을 방문한바 있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과 그에 이은 서울 답방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과 남북 화해협력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정상은 특히 남북한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사업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과 러시아간 3각공조의 기본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한·러 양국이 수교이래 지난 10여년간 구축해온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킴으로써 21세기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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