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유망 중기,벤처탐방-아비브 정보통신

21세기는 기술의 시대다.

21세기 ‘첨단기술의 꽃’이라 불리는 정보통신(IT)관련 기술은 높은 부가가치 덕분에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척도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세계가 묶이면서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쏟아지는 정보통신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계는 국경을 초월한 기술력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더빠르게, 더 간편하게, 더 많은 용량들을 초고속으로 전달하기 위한 연구는 정보통신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정보통신업계의 토종을 자부하며 창업 5년여만에 200억원대의 매출고를 기록하고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는 패기로 똘똘뭉친 벤처기업 ‘아비브 정보통신(대표 박규홍)’.

20세기말 너도나도 반도체에 눈을 돌릴때 박대표는 반도체 수출입업체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돈을 과감히 정보통신산업에 투자했다.

창업 첫해인 지난 96년 3억원의 매출을 올릴때만해도 아비브의 급성장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97년 221%의 매출상승률을 기록해 대기업 등 정보통신업계를 놀라게 했고 99년 IMF로 인해 침체돼 있던 정보통신시장에서 490%라는 경이적인 매출신장고를 올려 또한번 정보통신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박대표와 전직원의 똘똘뭉친 영업력이 기록적인 매출고를 올리게 했고 현재 세계 유수의 회사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이 기업의 대표적 제품은 ‘광대역 고속 다중화 시스템(Inverse Multiplexer)’으로 기존 통신용 회선에 소요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아비브는 60여명의 임직원중 30%가 기술개발 인력으로 연간매출액의 10%가량을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등 정보통신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96년 아비브는 유·무선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을 주요사업으로 성장해 오면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놓고 정보통신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광모뎀 및 155M 광전송장비, VDSL 및 ADSL(초고속 인터넷 장비), Call ID(발신자 확인서비스 단말기), Wireless-Lan(무선랜), 광중계기·광분산시스템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아비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1세기 무선통신의 꽃이라 불리는 IMT2000의 협력업체로 선정돼 정보통신부로부터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99년에는 경기도가 주관한 벤처기업 5개 업체에 선정돼 기간통신사업자와의 거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아비브는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의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지금보다 40배 빠른 무선인터넷, 동영상 전송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무선사업본부를 설치해 전송시스템의 집적화를 통해 간편하게 어느 곳에서도 장비를 휴대하지 않고 이어폰 등을 통해 정보를 받고 전송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3월 개항을 앞둔 세계적인 허브공항 인천공항에 이 회사가 개발한 FOM-16기술(항공기 입출입 네트워크시스템)을 공항 1,2 활주로에 적용,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됐다.

아비브는 올해 중국과 러시아 등 16개국으로부터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아비브는 느긋하다. 기술력의 우위를 점하고 있고 대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정보통신시장의 맥을 점유하고 있기때문이다.

아비브는 중국 등의 바이어들의 구애작전을 지켜보며 조심스럽게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비브는 올 3월께 코스닥 등록을 위해 준비중이다. 기술력개발을 위해 자기자본 및 기술인력확보라는 중요성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국내로 불러들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계획속에 아비브는 초고속통신망 구축장비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국내굴지의 기간망 통신업체에 납품하는등 국내시장의 부동의 자리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안양=유창재·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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