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세매물 부족, 매매물건 수요부족

부동산 업계가 본격적인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전세 매물이 없는데다 매매는 수요자가 없는 시장 불균형 현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있다.

20일 한국부동산협회 인천지부와 인천시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사철을 맞아 많은 손님들이 부동산사무실을 찾고 있으나 90%이상이 전세 수요자인 반면, 전세매물은 거의 없어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전세매물 품귀현상은 전세값만 상승시키며 값 비싼 월세매물의 확산까지 부추기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K부동산 김정석사장(43)은 “뉴서울아파트 5·6차 등 이 일대 아파트 24평형 전세값이 겨울철보다 500만∼700만원씩 오른 5천500만∼6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매물이 전혀 없어 일주일째 한 건도 계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8천여세대의 아파트가 밀집된 남동구 만수6동 만수3지구 S부동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매매물건만 20여건 나와있을 뿐 전세매물은 단 한건도 없는 실정이지만 손님중 90%이상이 전세매물만 찾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빠져있다.

매매중개인 정모씨(45·여)는 “요즘 아파트를 사겠다고 나서는 수요자는 아예 없는 상태이며 전세를 구하지 못한채 이사기일을 맞는 극소수의 손님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융자가 끼어있는 아파트를 매입하는 경우만 가끔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부동산협회 인천지사 관계자는 “주택보급률이 높아진데다 젊은층 부부들을 중심으로 가계부담이 없는 전세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부동산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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