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일부업종 중심 회복조짐

금융경색, 미국 경기둔화, 주가폭락 등으로 인해 극도로 침체됐던 실물경기가 금리인하, 주식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과 자동차는 내수가 살아나면서, 조선, 석유화학은 수출이 늘어나고 국제가격이 회복되면서 이들 업종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건설·부동산, 시멘트, 철강 등 건설 관련업종은 아직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월간 전체 판매대수는 6개월째 떨어지는 추세지만 일평균 판매대수는 지난해 11월는 4천650대에서 12월 4천900대, 올해 1월 5천대로 판매량이 회복되는 등 영업사원들의 실제 영업일수에 따른 하루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이후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자는 삼성전자 가전의 경우 지난달 제자리걸음을 딛고 2월 들어서는 일부 판매 증가를 보이고 반도체도 내수와 수출 모두 작년말에 비해 20% 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52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올렸던 조선업계는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해외선박 수주가 24척, 146만t으로 16척, 106만t을 수주했던 지난해 1월보다 4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순조로운 출발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석유화학업계는 올들어 중국과 남미 등의 유화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품가격도 올라 시장전망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건설·부동산시장은 신도시 개발 기대감, 금융시장 안정 등으로 올해 초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국부동산신탁과 동아건설 사태 등으로 인해 다시 얼어붙고 있는 추세다.

이와함께 시멘트업계와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내수침체를 겪고 있는 철강업종도 경기회복의 기미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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