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신 부도 피해자들 향후 진행추이에 촉각

공기업인 한국부동산신탁이 최종 부도처리된지 한달이 됐다.

한부신의 법적처리절차가 6개월 유보된 가운데 피해자들은 향후 진행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처리결과에 따라 재산권 확보를 위해 강도높은 투쟁 등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부신이 지난달 2일 최종부도처리되면서 재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부도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자 지난달 27일 채권기관 만장일치로 워크아웃중단과 법적처리 6개월 유보안을 통과시킨 상태다.

한부신 채권단은 또한 새로운 주주협의회를 구성, 주주협의회 운영규정과 한부신 공동관리단 약정서 등을 체결하고 향후 경영진을 새로 구성하고 신탁사업장을 정리하는 절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부신에는 오는 7일까지 공동관리단이 파견돼 주주협의회 의결사항을 조사하고 집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한부신 사태가 한숨은 돌렸지만 피해자들이 향후 진행될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처리결과에 따라 투쟁강도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어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1천700여명으로 구성된 테마폴리스 상가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주예정자들의 재산권보호차원에서 향후 처리문제에 관계없이 지난달 26,27,28일 이미 상가 동호수에 대한 추첨을 마치고 오는 4월초부터 입점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한부신 대표와 면담을 갖고 전세권 이전등기를 요구하는 한편 재산권 보호를 위해 강도높은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가압류로 재산권 행사에 피해를 입고 있는 고양시 일산구 ‘탄현큰마을 아파트’ 2천588가구 1만여 주민들도 향후 처리결과에 주시하며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일산 탄현 큰마을아파트 입주자협의회는 오는 5, 6일 각각 채권금융기관인 한화본사와 서울 프레스센터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도내 대부분의 한부신 아파트 현장의 경우 대한주택보증 등에 보증이 서있는데다 법적처리 6개월 유보 등으로 별다른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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