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장관 대우차 농성 산곡성당 방문

김호진 노동부장관은 4일 낮 12시 대우차 노조가 농성중인 인천 산곡성당을 방문, 대우차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동부와 정부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과 경인노동청장 등은 대우차 해고자 가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조집행부의 농성천막 안에서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문성현 금속연맹위원장·김일섭 대우차위원장 등과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김 장관은 이날 “해고자들은 이미 회사에서는 완전히 정리가 된 만큼 농성을 풀고 고용보험과 희망센터 등을 활용해 향후 생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운영 주체는 회사경영진에 있는 만큼 노동부가 이를 간섭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김일섭 위원장은 “정부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는 만큼 우리는 투쟁을 통해 생존권을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고자와 가족들은 대화를 끝내고 천막에서 나온 김 장관을 둘러싸고 ‘해결 대책도 없이 왜 왔냐’며 격렬히 항의, 김 장관은 20여분간 성당을 빠져 나가지 못하다가 노조집행부의 도움으로 겨우 성당을 빠져나왔다.

이에앞서 민주노총 노조원 등 1천여명은 지난 3일 오후 2시께 인천 산곡성당에서 정리해고 철폐 및 정권퇴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비가 쏟아짐에따라 거리진출은 취소했으나,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2시40분께 집회를 마친 전학협 소속 대학생 등 100여명은 신촌로타리 전 차선을 점거하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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