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7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 도착, 4박5일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대북정책, 양국간 통상현안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북한의 변화상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 미국 새행정부의 대외관계 구상을 듣는다.
특히 김 대통령은 남북평화협력을 실현하고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중 가장 소중한 동맹국임을 재확인한뒤 NMD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을 위한 김 대통령의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경제·통상관계 등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와 한·미·일 3각공조 체제 확고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정상회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조찬회동을 갖는 등 양국의 수뇌부가 하루종일 같이 보내게 된다”며 “양국의 모든 현안에 대한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 대통령은 6일 오후 출국인사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부시 행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열리는 중요한 회담”이라며 “21세기 한미 동반자관계의 발전 방향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의 경제개혁 추진 성과와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미국정부와 경제계의 지도자들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투자유치를 더욱 늘리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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