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함유 포장지 과자류 전국 유통

<속보>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포장재로 만든 과자류는 경기도를 포함 전국 각지에 판매·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한과류를 비롯해 알사탕, 젤리, 유처리 식품 등의 과자류 생산시 환경호르몬 물질인 DEHP가 다량 함유된 PVC수지 포장재를 사용하는 제조업체가 전국 각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도내의 경우 H유과(김포시) 등 5개업체를 포함해 ▲서울시 S유과 ▲충북 P(옥천) ▲충남 R(금산) ▲강원 H(강릉) ▲대전 I유과 등 시·도별로 2∼5개 업체가 DEHP가 함유된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이들 업체는 DHEP가 함유되지 않은 PP(폴리프로필렌)의 경우 구입 가격이 비싼 점을 의식, DEHP가 다량 함유됐지만 값싼 PVC수지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과자류는 현재 도내 S시 S공판장을 비롯해 서울·대구·강원·부산 등 각지에 있는 다소비식품판매점 및 재래시장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마구 판매·유통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전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한과 등 시중에 판매중인 과자류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다량 함유된 사실은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일선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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